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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교정술 부작용, 원추각막! ‘각막내 링삽입술’로
시력교정술의 발달은 시력이 낮은 많은 사람들에게 안경을 벗을 수 있게 해준다. 안경에서의 해방, 얼마나 시원하고 행복한 일인가 그러나 이러한 시력교정술에도 부작용은 존재한다. 그 부작용 중 하나가 바로 원추각막이다.
원추각막(conical cornea)은 다른 말로 각막확장증이라 하며 각막이 안압을 이기지 못할 정도로 얇아져 이를 이기지 못한 각막의 일정부위가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전체 인구 1000명당 1~2명 정도 발생하는 이 질병은 처음 가벼운 근시에서 시작하여 점차 심해지는데 후에는 안경으로는 교정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고도의 근시가 나타나게 된다.
후천적으로 이 질병이 나타나는 원인은 정확하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 라식수술 시 각막을 지나치게 얇게 깎게 되면 그 부작용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다고 한다. 라식수술 후 각막확장증 유병률은 0.06% 정도이나 100명 중 한 명이든 1000명 중 한 명이든 그 한 사람이 자신이 될 수 있으므로 확률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이 원추각막의 치료에는 각막을 이식하는 것 외에는 별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레이저를 이용한 ‘각막내 링삽입술’이 성공하면서 원추각막을 치료할 길이 열렸다.
지난 11월에 열린 대한안과학회를 통해 발표된 수술법에 의하면 라식수술에 사용되는 인트라레이저를 이용 튀어나온 각막에 링을 삽입하여 각막을 편평하게 만들어 수술 후 각막확장증 환자들이 안경을 이용하여 시력교정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준다고 하니 각막확장증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렇듯 원추각막, 각막확장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고 하여 무분별한 시력교정술이 이루어져서는 안될 것이다. 원추각막, 각막확장증은 철저한 검사와 수술원칙만 지켜진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합병증이므로 라식수술 전 철저한 사전 검사로 이를 예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